오픈마켓, 가을 일교차에 간편 난방 제품 `특수` 누려

오픈마켓 업계가 커지는 가을 일교차 덕분에 계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지는 일교차에 대비한 간편 난방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옥션, G마켓, 인터파크 등 주요 오픈마켓 업계에 따르면 전기매트, 온수매트 등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철 일교차가 커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보일러 등 기존 대형 난방 가전보다 제품 구입비용은 물론이고 지정한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최근 일주일간(9/27~10/3) 난방 가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1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은 온수매트다. 같은 기간 온수매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수매트는 매트 내부 물을 데워 순환시키면서 온기를 발산하는 원리다. 물을 가열하기 위해 350와트(W), 온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10~20W가량의 전력이 필요하다. 전원을 꺼도 일정 시간 온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전기매트보다 전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풍기, 라디에이터, 히터 등 바퀴가 달린 이동형 난방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대로 여러 방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3인 이상 가족 고객층이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난방 제품 판매량은 215% 증가했다.

G마켓도 상황은 같다. 회사가 조사한 최근 일주일(9/30~10/6)간 온수매트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상승했다. 일반 전기매트 판매량은 같은 기간 109% 늘었다. 온풍기(31%), 전기장판(18%), 전기히터(58%), 라디에이터(37%), 가스·석유히터(30%) 등도 각각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며 환절기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인터파크는 같은 기간 최근 일주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전기매트 판매량이 집계 전 1주일 전 대비 41% 증가했다. 황토부직포로 개발한 친환경 매트 제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됐다.

김충일 옥션 생활가전팀장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돌입하면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난방 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불황이 지속되면서 난방비를 아끼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절전형 난방 가전제품 수요는 겨울철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