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그루폰(대표 김홍식)이 세계 각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앞세워 국내 배송상품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유명 브랜드 상품을 각국 지사에서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하면서 `킬러 상품`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지역상품에 집중했던 그루폰이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주요 3사가 헤게모니를 쥔 배송상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소셜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그루폰은 최근 미국, 홍콩, 호주, 유럽 등 해외지사와 함께 SK2, 에스티로더 등 유명 브랜드 제품과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핫 딜`을 진행하고 있다.
그루폰 관계자는 “세계 48개국에 진출한 그루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송상품을 차별화하는 전략”이라며 “패션,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판매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핫 딜은 그루폰 해외 지사에서 판매한 상품 가운데 품질, 가격, 고객 만족도가 입증된 상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해외 지사에서 인기리에 판매된 상품 리스트를 받아 상품기획자(MD)가 직접 국내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과 브랜드를 엄선한다. 선별한 상품은 그루폰코리아가 해당 해외 지사에 의뢰해 공급받은 후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 해외 유명 상품을 중간 채널을 거치지 않고 각 지사 간 직접 공급 형태로 유통하기 때문에 중간 수수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면세점이나 해외 직접 구매 사이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유다.
글로벌 핫 딜 론칭 후 그루폰의 패션, 레포츠, 뷰티, 식품, 생활용품, 유아동, 주방·리빙, 가전 등 8개 카테고리 거래액은 평균 10%가량 늘었다.
회사는 소비자 신뢰도 쌓기에 힘을 쏟는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소셜커머스 특성상 `싸구려` `짝퉁` 등 부정적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루폰은 글로벌 핫 딜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자사 품질보증팀에서 점검한다. 판매 제품이 위조품으로 판정되면 구매 금액을 100% 환불하며 추가로 100% 보상 캐시를 지급한다. 한국의류산업협회 등 제3기관과 품질 보증 업무 협조도 진행한다.
한지현 그루폰 상품총괄상무는 “그루폰이 진행하는 글로벌 핫 딜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않은 경쟁사가 접근할 수 없는 판매 방식”이라며 “지역상품은 물론이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배송상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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