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오는 2015년까지 3개 협력·융합형 공동연구에 519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회장 강대임)는 8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25개 출연연이 공동 참여하는 `출연연 협력·융합 확대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3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공동연구가 전문가 활용 차원에서 과제에 참여시켰다면, 이 시스템은 탑다운 방식으로 각 기관 부원장급들이 모여 사회이슈되는 과제를 선정하고 출연연 참여를 결정한다. 연구인력의 공간적 제약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과제를 중심으로 모여 R&D를 수행하게 된다.
25개 출연연이 시범으로 진행할 3대 과제는 국민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노인성 질환진단 및 원격모니터링 융〃복합 기술개발 △화학물질사고 예방· 감시·대응기술 개발 및 방재시스템 구축 △달탐사 기반기술연구 등이다.
3개 과제 수행기간은 달탐사 기반기술연구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나머지 2개 과제는 2015년 12월까지로 잡혀 있다. 전체 총 예산은 519억 7000만원이 투입된다.
◇노인성 질환진단 및 원격모니터링 융복합 기술=개발기간은 지난 8월부터 오는 2015년 12월까지다. 생명공학연구원을 중심으로 KIST, 원자력연, 식품연, 재료연, 화학연, 기계연, 기초연, 국보연, 표준연, 생기원, ETRI, 한의학연 등 총 13개 기관이 참여한다. 예산은 196억 8000만원을 배정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노인성질환을 보다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이 미션이다. 질환 진단에 초점을 둬 R&D를 추진한다.
한국인 주요 암 조기진단 KIT와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KIT 등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물질 사고 예방, 감시, 대응기술 개발 및 방재시스템 구축=지난 8월부터 오는 2015년 12월까지 개발한다. 예산은 245억 4000만원을 투입한다.
화학물질사고 예방과 감시, 대응기술 개발, 방재시스템 구축이 미션이다.
화학연을 중심으로 총 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화학사고 실무대응 메뉴얼, 설비건전성모니터링시제품, 연구실 안전환경조성시스템, 센서어레이시제품, 안전운송지원시스템, 화학사고피해지도, 유해화학물질 센서시제품, IoT기반 유해화학물질 감시 및 통합관제시스템 등이 성과로 도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탐사 기반기술연구=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예산은 77억 50000만원이 들어간다.
달 궤도선 및 착륙선의 독자개발 및 자력발사를 위해 각 출연연의 강점기술을 활용한 기반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항우연을 중심으로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우주적합성 2차전지 원천기술, 구조계·자세제어계·열제어계·추진계 설계 기술, 열전 발전시스템, 원자력전지용 열전발전기술, 원자력 전지, 심우주 인터넷 핵심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원유형 출연연발전위원회 간사(KIST 정책실장)는 “기존 시스템과 다른 출연연 협력연구를 시범 실시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준비기간이 짧아 허점이 있지만, 사업을 추진해가며 필요에 따라 절차와 규칙을 보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