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다문화가정 위한 다국어방송 기술 개발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국어방송서비스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태국 등 5개국 언어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다국어 방송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외국 이주민들이 모여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방송기술을 시연해 보고 있다.
외국 이주민들이 모여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국어방송기술을 시연해 보고 있다.

연구진은 향후 다국어 오디오 제작 환경이 개선되면 오락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드라마까지 다국어 방송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은 같은 TV를 보는 외국인이 TV 화면에 나타난 다국어 서비스 아이콘을 이용해 자국 언어를 선택한 뒤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기만 하면 된다.

홍진우 차세대스마트TV연구단장은 “생방송이나 음악까지 모두 지원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향후 콘텐츠 제작만 이뤄진다면 전 세계 언어 지원도 가능하다”며 “스마트TV가 단순히 방송을 시청만 하는 기기가 아닌 국민의 삶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기기로 탈바꿈한 사례”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