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시장선도` 강화를 위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화까지 진행할 그룹 차원의 포털 `LG-LIFE`를 가동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시장선도`를 기치로 내세운 것이 지난해 9월이다. `시장선도` 경영 1주년을 맞아 이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차세대 기술과 상품으로 고객의 미래 삶을 주도한다`는 LG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LG는 10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원세미나를 열고 시장선도 포털 `LG-LIFE` 운영 계획을 밝혔다. `LG-LIFE`(Leading Innovator Focused on Excellence)는 혁신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LG의 모습을 뜻한다.
구본무 LG 회장은 이날 “이제는 도전정신과 함께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력도 높여야 할 때”라며 “임원이 소통의 중심이 되어 시장선도의 일하는 문화정착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G-LIFE`에서는 우선 직원들이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프로토타입핑(양산에 앞서 타당성 검증을 위한 사전 제작)을 해보는 도전 프로그램 `퓨처 챌린저(Future Challenger)`를 운영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와 서비스 △차세대 IT·통신 △헬스케어·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신소재·소비재 등의 분야에서 시장선도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직원들이 개별 또는 팀을 만들어 `퓨처 챌린저` 창구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전문가 심사를 거쳐 프로토타입의 개발로 이어진다. 필요 비용과 인력이 지원되고 프로젝트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도 제공된다. 향후 마곡 LG사이언스파크가 완공되면 이를 위한 별도의 독립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LG는 아이디어 채택, 프로토타입 개발, 사업화 결정 등 단계별 성과에 따라 차별적 보상을 하고, 실제 사업화 성과가 나타나면 파격적 인센티브도 지급할 방침이다.
LG는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재를 선발하는 `잡 포스팅(Job Posting)` 제도도 운영한다. 직원들이 하고싶은 일에 열정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시장선도 개발 프로젝트가 공지되면 소속 계열사에 관계없이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인재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나와 프로젝트에 전념한다. LG는 이를 통해 전자와 화학, 통신 등 서로 다른 분야 인재들이 융〃복합 역량을 발휘해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LG-LIFE`에서는 임직원들이 시장선도에 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토론할 코너도 마련된다. 전 계열사의 사내 포털 초기화면에 `LG-LIFE`를 연계해 직원들의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한편, LG는 정부가 창업 활성화와 정보공유의 장으로 운영중인 `창조경제타운` 포털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LG의 전·현직 전문가들이 경험과 전문지식, 노하우를 살리기 위한 조치다. `창조경제타운`에 제안된 아이디어 가운데 LG 사업영역과 연관된 아이디어는 오픈 이노베이션 차원의 공동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본격적 시장선도 성과를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에 브랜드와 유통 역량을 더해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표. LG 시장선도 포털 `LG-LIFE` 운영
△목표: 고객 삶 바꿀 아이디어 공간
△퓨처 챌린저: 시장선도 아이디어 제안 및 프로토타입 도전
△잡 포스팅: 원하는 프로젝트에 직원 참여. 계열사간 융복합 시너지 기대
△창조경제 타운: 정부 멘토링·창업 사업에 전현직 임직원 참여. LG에서 공동사업화
※자료:LG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