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 단청
복구 5개월 만에 20여 곳이 벗겨진 숭례문 단청의 부실 복구에 시민들이 뿔났다. 전통 안료 때문인지, 부실 공사 때문인지 원인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보 1호 숭례문은 지난 복구 직후인 지난 6월께부터 단청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청 색이 벗겨진 부분은 1층 서까래 끝 부분을 포함해 20여 군데에 이른다. 숭례문 기둥이 3000여 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훼손됐으나 발견되지 않은 단청도 있을 수 있다.

홍창원 단청장(중요무형문화제 48호)은 “경복궁, 선암사, 부석사 무량수전 등에서 호분을 칠한 사례가 있어 숭례문 단청에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단청의 붉은색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바른 흰색 조갯가루가 너무 두꺼웠거나 접착제인 아교의 품질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숭례문 단청 부실 복원 논란에 직면한 문화재청은 이달 말까지 원인 조사를 계속한 뒤 보수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