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인텔보다 자사 칩 성능이 우수하다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선보이면서 기술 우위를 과시했다. `어드밴스트 리텐션(Adv retention)` 등 전력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도 내년부터 적용된다.
ARM(지사장 김영섭)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테크투어에서 인텔 `Z2580(코드명 클로버트레일)`과 자사 `코어텍스 A7` 프로세서를 비교하면서 같은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때 자사 코어 전력 소모량이 4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인텔이 점점 전력 효율을 높인 칩을 내놓고, 인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실제로 삼성전자 등 스마트패드에 쓰이기 시작하자 ARM도 위기감을 느끼는 모양새다. ARM은 기존 내장형(임베디드) 코어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인텔이 저전력 칩을 내놓으면서 점점 위협 받고 있다.
이안 스마이스 프로세서 부문 마케팅 프로그램 디렉터는 “코어텍스 A15와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인 `실버몬트`도 실버몬트 기반 프로세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오는대로 테스트 결과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실버몬트는 인텔이 최근 발표한 아톰 프로세서 개발 코드명이다. 22㎚ 트라이게이트(핀펫과 동일 기술) 공정을 적용해 전력 소모량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ARM은 실버몬트를 발표하며 기존 ARM칩과 비교해 성능은 평균 2배 높고 전력소모량은 4분의 1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빅.리틀(big.LITTLE) 구조에 대해서도 “삼성전자 외에 미디어텍도 코어 두 개씩을 묶은 빅리틀 구조를 사용했고, 브로드컴, 중국 올위너 등도 이 구조를 사용한 칩을 설계하고 있다”며 “성능·전력효율을 높이고 발열량을 줄이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