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행복일자리]<11>아엠비하이드로릭스, 젊은 기업이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젊다, 빠르게 성장한다, 근로자를 위한다` 아엠비하이드로릭스의 기업 이미지를 압축해 표현하면 이렇다.

아엠비하이드로릭스(대표 정규도)는 부산 신평장림산업단지에서 유압밸브 등 정밀기계부품과 기자재를 생산한다.

정규도 하엠비하이드로릭스 사장(맨 오른쪽)과 연구소 직원들이 자체 밸브 개발 과정을 논의하고 있다.
정규도 하엠비하이드로릭스 사장(맨 오른쪽)과 연구소 직원들이 자체 밸브 개발 과정을 논의하고 있다.

주력 생산품목은 건설 중장비용 모터, 펌프 등 핵심부품의 압력을 제어해 부품 파손을 방지하고, 정확한 힘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카트리지 밸브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모트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이튼, 현대중공업 산하 힘스 등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주요 거래처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아엠비하이드로릭스의 이미지는 젊은 기업이다.

기업 이미지에 어울리게 성장세가 빠르다. 지난 2011년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했고, 임직원은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고속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등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선도기업으로, `희망이음 프로젝트` 성공사례로 뽑혔다.

젊다는 특징은 회사 조직과 간부 연령대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이 회사는 정규도 사장을 중심으로 6개 부서와 1개 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부사장은 물론이고 전무나 상무 직급이 없다. 부장 6명을 포함해 팀장급 평균 연령은 30대 중반이다.

회사 현황과 특장점을 설명하는 김성훈 기획구매부장은 “나를 포함해 부장 모두 30대 초·중반이고, 연구소장 등 이사 2명의 연령도 40대 초반일 정도로 회사가 젊다”고 말했다.

연봉은 동종 업계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전문대졸 신입 사원의 경우 초봉 2800만원선이다.

지난 8년여간 성장에 전력을 기울여 온 아엠비하이드로릭스는 지난해부터 동호회 활동 등 내부 결속을 위한 복지 제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정규도 사장이 회사 설립 때부터 지켜 온 `근로자 존중`이라는 경영모토를 기존 채용 확대와 임금에서 사원복지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 설립 이전 20여년간 근로자로 일하면서 직원 존중과 대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단기간 회사 성장에 집중하면서 부족했던 복지제도를 확충해 인간적 매력이 넘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기존 OEM 방식의 생산 납품에서 올해 들어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에 착수해 중장기 사업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동남지역사업평가원 지원 아래 `굴삭기 주행 모터용 고성능 릴리프 개발`을 완료했고, 2015년까지 `중대형 굴삭기 실린더용 고성능 세이프티 록 밸브`를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두산모트롤 지원 아래 중소기업의 취약점인 시스템 관리 개선 활동도 시작했다.

정규도 사장은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기존 임직원에게는 계속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고 싶다”며 “외부 대학생과 청년들에게도 꼭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