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국의 에너지기술 뽐낸다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의미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잔치인 만큼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전시회에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1000여개 전시부스 중 절반에 가까운 494개 부스에서 우리의 에너지 기술을 뽐낸다. SK이노베이션, LG전자, GS칼텍스, 한국가스공사, 대성그룹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에너지기업의 신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검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신에너지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알린다. `기술 기반의 혁신 에너지 기업`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꾸밀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연구개발 중인 그린폴(Green-Pol), 그린콜(Green Coal) 등 신에너지 기술에서부터 이미 상용화한 리튬이온분리막(LiBS), 연성동박적층판(FCCL) 등 첨단 신소재,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본격화를 세계에 알린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기까지 LG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LG그룹 차원에서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스마트 에너지`를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구성해 관련 제품과 기술 선보이고 마케팅에 나선다.

GS칼텍스는 `미래를 준비한다`는 콘셉트로 바이오부탄올, 탄소섬유 등의 기술을 선보인다. GS칼텍스는 고성능, 에너지최적화, 부산물 및 폐기물 재활용·저감기술이 결합된 연속 통합 공정 시스템의 기술로 바이오부탄올 생산과정을 전시한다. 고도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석유 잔사유를 원료로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GS칼텍스는 이 제품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알릴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현황을 소개해 글로벌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모습을 알릴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진행 중인 13개국 26개 유·가스전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 주요 성과인 모잠비크 광구 탐사사업 약 87tcf(약 20억톤)의 가스부존 발견, 미얀마 탐사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수직일관 사업 역량 확보 등을 소개하는 부스를 구성했다.

대성그룹은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지하수를 공급하는 `솔라윈시스템`의 해외 설치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국내 최대 성공사례로 꼽히는 대구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아울러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는 산업시찰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주요 첨단 에너지 시설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한국 에너지 기술의 우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찰 장소는 포항제철소, 월성원자력발전소, 현대자동차 등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