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15일(화) 오후 10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30개월.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후쿠시마 원전 8㎞ 지점까지 접근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 가는 길 곳곳에서 자연방사선량의 10배 이상 방사선량계가 치솟았다.
![[주목!TV프로그램]시사기획 창-후쿠시마의 진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0/14/486057_20131014144006_272_0001.jpg)
지난달 시험 조업에 나선 후쿠시마 어민들은 충분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후쿠시마 주민도 낚시로 생선을 잡아먹고 있었고 도쿄 시민들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기꺼이 사먹는 등 겉으로 드러난 일본의 분위기는 안전하게 잘 통제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를 신뢰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시내에서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을 찾아내는 시민들의 모임인 `다크투어 족`, 임시 가설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 피난민들과 일본의 일부 의사들은 일본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안전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취재진이 오사카 긴끼 대학과 도쿄 앞바다의 해저토를 수거해 방사능 오염정도를 직접 측정한 것을 볼 수 있다. 모두 7곳의 해저토를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100베크렐 이상의 세슘이 나왔다. 지난 1년 동안 도쿄대에서 조사한 연구 결과에서도 일본 동북 연안의 바다 밑바닥이 광범위하게 방사능에 오염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 정부는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그 밖의 모든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에 방사능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재 결과 정부의 방사능 검사망을 빠져나가는 사례도 있었다.
일본 식품을 사들여 오는 보따리상, 인터넷 구매대행으로 수입된 식품은 검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시사기획 창` 취재진이 보따리상이 들여온 식품을 구입해 방사능 검사를 맡겨 본 결과 `녹차 티백` 상품에서 세슘 4.9베크렐이 검출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