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국내 처음으로 대형풍력터빈의 핵심부품인 5.9㎿급 고전압 영구자석형 동기발전기(PMSG)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외산에 의존했던 영구자석형 동기발전기의 핵심재료, 기초설계·제작, 성능시험 설비 등이 국내 독자기술로 확보된 셈이다.
효성은 이번 해상풍력터빈용 발전기 독자개발을 계기로 향후 해상풍력터빈 기자재 업체로서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소 프로젝트 등 해상풍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풍력발전기 개발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인 `5㎿급 대형 해상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에 효성이 과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풍력발전기는 발전효율을 높이고자 전압파형을 왜곡시키는 `고조파` 성분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효성은 1% 미만 `고조파 왜곡율(THD)`을 실현해 글로벌기업 동급 제품과 비교했을 때 고주파 발생량이 30% 수준이라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또 발전코일을 병렬로 각기 배열한 `완전독립 권선설계` 기술을 적용해 설비 중 일부분이 고장 나더라도 최대 50%의 부분적 발전이 가능하다.
효성 관계자는 “해외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대학, 유관기관 및 부품제작업체와 협업해 순수 국내 기술로 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했다”며 “효성은 발전기뿐만 아니라 풍력터빈의 핵심부품인 증속기, 전력변환기, 변압기, 차단기 등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풍력발전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