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차기 세계에너지협의회(WEC) 공동의장으로 취임하는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세계 에너지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14일 WEC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너지분야에서 중간자의 위치인 우리나라에 세계가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에너지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고, 차기 공동의장으로서 에너지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에너지 생산국 중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에너지 소비국 중심인 반면 WEC는 양자의 참여가 활발해 서로를 조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WEC가 에너지 생산국, 소비국 어디에서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이 역할을 하는데 적합하다”고 밝혔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이번 대구세계에너지총회가 최근 실추된 우리 전력분야 부품 장비 업체의 명예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WEC가 원전 부품성적서 위조 등으로 위축된 국내 전력 부품 중소기업들이 해외 에너지 메이저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조 사장은 “성능이나 품질 면에서 세계시장에 내놔도 손색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글로벌 기업과 접촉이 어려웠다면, WEC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