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신곡]프롬의 `도착`

[아티스트&신곡]프롬의 `도착`

여성 싱어 송 라이터 프롬(Fromm)이 아날로그적 감성과 빈티지한 사운드로 충만한 첫 정규 앨범 `도착`을 내놓았다. 2012년 EBS 헬로루키에 선정됐으며, 이번 앨범 발표 이전에도 지산 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판타지,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중요한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앨범에서 작사, 작곡, 편곡 그리고 전체적인 프로듀싱까지 도맡았다.

“난 잘 도착했어요. 내 걱정은 말아요” 이번 첫 정규 앨범 도착의 첫 가사 내용이다. 가사는 어딘가에 도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처음에는 평범한 여행이야기로 생각되지만 가사를 끝까지 살펴보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에서 만나는 여정, 정착에 관한 내용이다. 낯선 곳에 도착한 어지러움과 불안에서 시작되는 향수와 회상, 사랑과 외로움, 꿈이란 단어들과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삶을 표현한다. 가사는 소소한 하루하루의 일상을 독특한 시각으로 어떠한 틀에도 규정되지 않은 채 멜로디로 나열시킨다. 절제된 보컬과 솔직한 감성으로 만들어내는 프롬만의 언어는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하게 자신만의 색채로 듣는이를 위로한다.

타이틀 곡 `좋아해`를 비롯해 `마음셔틀 금지` `마중 가는 길`과 같은 노래는 독특한 프롬만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트랙들이라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충분히 준비된 여성 싱어 송 라이터 프롬. 그녀가 자신만의 색채로 홍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