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 현장의 기상 정보를 수집해 공사 일정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현대건설은 해외 현장 기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공사 기후조건 검토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후조건 시뮬레이터는 기상 예보 시스템이 열악한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에서도 관련 기상정보를 수집해 날씨를 예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외건설 사업 대부분이 이들 개도국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클 전망이다.
개발된 시뮬레이터는 기상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기후예측 시뮬레이션 결과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위성 데이터를 취합, 해당 국가의 최근 3~5년간 기상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후 계절별 최고 및 최저 기온, 월별 강수일수, 최대 풍향 등 현장 공사 진행과 관련된 다양한 기상 데이터를 추출한다.
추출한 기상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현장 운영과 관련된 조건을 입력하면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월별, 계절별 최대 작업 가능 일수는 물론이고 1일 최대 작업 시간 등이 산출된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를 베네수엘라, UAE,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4개국 5개 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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