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이 지난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누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분기별 흑자 규모는 10분기 연속 200억달러를 상회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9월 소재부품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7%, 1.4% 늘어난 1955억달러와 127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728억달러로 7.8% 증가했다.
9월 수출 실적은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일 평균 수출은 10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재부품산업은 9월까지 우리나라 전 산업 수출 증가율 1.3%를 웃돌며 총 수출의 47%, 전체 무역흑자의 2.3배를 실현했다.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된 대 일본 수입의존도는 21.0%로 9월 누적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선·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수입물량 둔화와 엔저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7.5%) △전기기계부품(15.0%) △전자부품(11.2%) 등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전자부품·수송기계부품·전기기계 등은 흑자, 정밀기기부품·비금속광물은 적자였다.
산업부는 “미국 출구전략과 연방정부 일시폐쇄, 중국 경기회복 지연 등 경기 불안요인이 있지만 주요 수출 시장의 성장세 회복 시 2년 연속 무역흑자 900억달러 돌파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산업부는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내에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단위: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