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 체크카드 이용 연말소득공제 관심 높아

대한민국 30∼40대 남성이 체크카드를 이용한 연말 소득공제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를 비롯한 전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연말 소득공제에 특화된 체크카드 발급 비중이 높았다.

KB국민카드(대표 심재오)가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를 분석한 결과, 남성 비중은 57.7%로 여성 42.3%보다 15.4%P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9.0%, 30대 27.9%, 40대 26.4%, 50대 17.1%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전체 체크카드 이용자 중 10∼20대 비중이 31.4%를 차지하는 등 체크카드는 사회 초년생 또는 대학생 중심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비해 이 상품의 경우 30∼40대 발급이 많았다.

연말 소득공제에 특화된 체크카드에 대한 관심은 전체 발급 카드의 17.2%를 차지한 30대 남성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남성 15.3%, 40대 여성 11.1%, 30대 여성 10.7% 순으로 나타나 체크카드를 이용한 연말 소득공제에 대한 30∼40대 직장인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10대 발급은 남녀 통틀어 2.0%로 낮았다.

카드 이용은 쇼핑, 음식점 등과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 중심의 소비 패턴을 보였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쇼핑 업종 이용 비중은 전체의 2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음식점 19.0%, 주유소 6.9%, 병원·약국 5.7%, 이동통신 등 전화요금 1.7%를 기록해 5대 생활밀착 업종이 전체 카드 이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카드 할인 혜택도 대중교통(52.8%), 주유(36.5%), 백화점(6.1%)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국세·지방세, 통신요금 등 연말 소득공제 비대상 항목에 대한 할인 혜택 이용 비중이 놀이공원 및 외식업종 할인 보다 높은 것도 눈에 띄었다.

월별 카드 발급 추이도 연말 소득공제에 대한 체크카드 이용자들의 관심을 잘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연말 정산 시즌인 올해 1월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카드 발급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올해 2월부터 세법 개정안이 발표된 8월까지 월 평균 10만여장 카드가 발급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급된 카드는 전체 발급량의 78.8%를 차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대비 높은 연말 소득공제 혜택과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카드 이용을 희망하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체크카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