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소음 제거기, 창문에 붙이면 소음 고민 끝!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스미스. 샤워만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지만 열악한 주거 환경이 허락하지 않는다. 거리의 차는 24시간 경적을 울리고 근처 농구장에선 시도 때도 없이 공 튀기는 소리가 들려온다. 설상가상으로 층간소음도 심하다. 소음으로 만성 불면에 빠졌지만 이사 갈 돈이 없으니 별 수 없다.

소음제거기 `소노`<사진출처:유튜브>
소음제거기 `소노`<사진출처:유튜브>

스미스의 고민을 단번에, 그것도 싸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유리창에 붙이기만 하면 시끄러운 소리를 없애주는 소음 제거기 `소노(Sono)`다. 소노는 손바닥만 한 크기에 평평한 조약돌을 닮았다. 유리창에 붙이면 창을 울리는 진동으로 소음을 파악한다. 디지털사운드 처리기술로 소음을 듣기 좋은 소리로 변환한다. 자신이 듣기 싫은 소리를 소음으로 지정해 같은 소리가 발생하면 지울 수도 있다.

소노를 개발한 루돌프 스테파니치는 “이웃집 개 짖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면 이를 소노에 입력해 개 울음소리를 아름다운 새 소리로 바꿀 수 있다”며 “자신이 싫어하는 소리를 부드러운 소리로 바꿔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노는 플러그인 충전과 함께 주변 전자신호를 이용한 자동 충전 기능도 가능하다. 와이파이 공유기 옆에 두면 저절로 충전된다. 소노는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영국의 가전업체 다이슨이 개최하는 `제임스다이슨어워즈` 톱20에 선정돼 오는 11월 최종 우승을 노린다. 스테파니치는 소노 업그레이드와 상용화를 위해 현재 적절한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