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에너지 R&D기술력을 마음껏 뽐내 화제다. 미래 에너지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대한민국 에너지 기술관`에서는 에너지 기술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며 가정에서 시작해 수송· 건물· 공장 등 산업용 설비와 이를 집적화한 도시 전체의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술관에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선보였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해수와 담수의 염도차이로 발생하는 해양 염분차 발전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은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Korea-Micro Energy Grid, K-MEG)를 전시했다. K-MEG 사업 진행 상황과 현황을 조망하고 그린빌딩, 산업단지, 그린 빌리지 등 에너지 생산과 사용의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실증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는 생활 속 활용 사례를 소개해 수소연료 전지자동차와 전기자동차 기술이 가장 가까운 미래 기술임을 입증했다. 이건창호는 건물통합형 태양광 발전(태양광 BIPV) 기술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세계 첫 대용량 암반굴착식 압축공기저장방식 개발 내용과 산업적 측면의 기대효과를 설명해 관람객을 붙잡았다.
전시관에서는 또 에너지 기술혁신을 통해 5대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정책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도 제시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측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한 R&D 환경을 제공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에너지와 이종산업 특히 IT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에너지기술관은 16·17일 이틀간 일반인에게도 공개해 에너지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