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근 핵융합의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핵융합에너지는 오는 2050년쯤 실험로가 완공돼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15일 세계에너지총회(WEC) 역사상 최초로 마련된 핵융합(Fusion)에너지 세션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정기정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한국사업단장은 “핵분열로 안전성이 낮은 원자력에 비해 핵융합은 훨씬 안전한 에너지”라며 “세계 최초로 건설 중인 ITER가 현재 프랑스에서 순조롭게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미래 청정에너지인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최종 실증하기 위한 대형 국제공동 과학기술프로젝트다. 한국을 비롯해 EU와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7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건설기간은 오는 2019년까지다. ITER는 현재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에 약 180만㎡로 건설 중이다. 총 건설비는 71억유로가 소요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건설단계 ITER 예산으로 1조236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국내에서 플라즈마를 가둘 진공용기 2개를 현대중공업이 수주받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에 대해 유럽과 중국의 기대와 관심도 높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필홀장막 ITER 유럽연합사업단 F4E 부단장은 “ITER 건설과 관련 유럽의회가 예산을 승인했다”며 “이는 그만큼 핵융합에너지가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로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딩밍퀸 중국 ITER사업단 부단장도 “중국 정부는 핵융합에너지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ITER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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