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15일 중국 알리바바가 아마존을 위협하는 다섯 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알리바바는 1200억달러(약 128조원) 규모 기업 가치로 구글·아마존에 이은 세계 세 번째 인터넷 기업이 될 전망이다.
첫 번째 위협 요소는 전자상거래에 특화된 다양한 플랫폼이다.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는 판매자들이 제품을 교환하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중국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블룸버그는 “이베이의 모델과 유사하지만 더 세계화됐으며 구매자들과 판매자들은 220여개 국가와 지역에 퍼져있다”고 분석했다. T몰은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몰이며 타오바오는 개인과 개인간 물건을 사고 파는 이베이 같은 모델이다.
다음은 가격 경쟁력이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판매자들의 저가 중국산 제품 공급망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알리바바는 2020년까지 물류 지원에 16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한다. IPO를 통해 들어올 150억달러도 물류망에 투자할 방침이다.
사용자 정보를 집계하는 데이터 센터에도 투자해 가장 저렴한 물류비로 시골 저가 제품을 전국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마틴 피코넨 ?지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가 저가 중국산 제품을 판매해 가격을 낮춘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예상했다.
다양한 자회사가 세 번째 경쟁력이다. 쇼핑 검색 엔진을 가진 `이타오(eTao)`를 비롯해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 `알리바바 클라우드 컴퓨팅`,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도 갖고 있다. 아마존에 구글과 페이팔까지 한꺼번에 갖춘 셈이다.
데이터 개방성도 빼놓을 수 없다. 알리바바는 자사 사업부를 `대량 시장 정보와 통계 데이터 저장소`라 부르며 정보 공유를 강조한다. 판매자에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시장 환경에 맞춰 더 똑똑한 전략을 짜게 한다. 마지막은 장기적 관점이다. 허황된 것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1999년에 설립한 알리바바는 2100년까지 102년간의 경영 플랜을 만든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