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IT사업 매각 실패는 그룹의 무리한 추진 방식 때문"

동양네트웍스가 연초 한국IBM을 상대로 IT사업을 매각하려다 실패한 원인이 처음 공개됐다. 매각 중단 원인은 당초 시장에 알려졌던 한국IBM과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동양네트웍스 내부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제기됐다.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올린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통해 IT사업 매각 실패 원인에 대해 자세하게 밝혔다. 당시 IT사업 매각을 추진한 곳도 동양네트웍스가 아니라 그룹 구조조정 일환으로 그룹 전략기획본부와 동양증권 M&A팀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실패 원인은 그룹에서 무리하게 매각방식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IT사업 매각은 이사회를 통해 동양증권·동양생명과 맺은 IT아웃소싱 유지보수 계약을 연장하고 그 영업권은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며 “이는 쉽지 않고 위험한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회사 사업부문을 다시 분할해 판매하는 것도 동양네트웍스의 우회상장 등 오해 소지가 있었다”며 “이는 그룹 전략기획본부도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한국IBM과 IT사업 논의 중단은 내부적 이유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