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오더존`이 홍콩 추계 전자전·전자부품전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에게 판로를 확대하는 혁신 시스템으로 떠올랐다.
15일 홍콩무역개발국(HKTDC)에 따르면 스몰오더존은 전시회 현장이나 특정 사이트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을 소량 다품종으로 주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장이나 바이어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몰오더존은 개별 바이어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반영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소량으로 주문을 받기 때문에 대량 생산시 따르는 위험 부담을 덜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바이어는 빠른 시일 내 제품을 받아보고 테스트할 수 있다. 또 맞춤형 주문에 따라 관리 인력 수요가 늘면서 국가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HKTDC가 지난 2012년 4월부터 스몰오더존 운영을 시작한 이후 올해 9월까지 홍콩 전자전 및 전자부품전 전시 성과를 집계한 결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오프라인 평균 18만5000건, HKTDC 사이트 평균 443만600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프로그램으로 연결돼 바이어가 업체 부스를 방문한 건은 평균 18만5000건에 이르렀다.
스몰오더존 운영 이후 전시회에 참가한 중소기업 수는 평균 2600개 이상 늘어났으며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사이트에 자사를 등록한 뒤 상시 소량 주문을 기다리는 업체 역시 4500개 이상 추가됐다.
소피아 총 HKTDC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수십년동안 HKTDC는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개발에 골몰해 왔으며 이번 성과가 그 결실”이라며 “앞으로 홍콩 전자전의 상징으로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HKTDC의 스몰오더존 프로그램은 홍콩 마케팅 어워드에서 입상했다.
홍콩=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