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해외 자원개발 부진 등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15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세계 에너지 지속가능성 랭킹`을 발표했다.
세계 에너지 지속가능성 평가는 세계 129개 에너지 소비국의 에너지 안보·에너지 평등·환경 친화성 등 3가지 이슈를 평가 척도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한국은 에너지 안보 부문이 지난해 89위에서 올해 103위로 14계단 떨어졌고 에너지 평등에서도 32위에서 49위로 17계단 추락했다. 환경 친화성 부문은 86위에서 85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한 종합 순위는 지난해보다 13계단 하락한 85위에 머물렀다.
WEC는 에너지 안보면에서는 에너지 수출 대비 수입 비율이 악화해 순위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자 해외 자원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낮은 생산성과 관련 인적 자원 부족, 기술적 문제 등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 평등 부문은 전력의 질적 저하와 기름값 상승이 순위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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