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시선 붙잡는 움직이는 ‘패션로봇’ 매장 분위기 개선 효과 톡톡

고객 시선 붙잡는 움직이는 ‘패션로봇’ 매장 분위기 개선 효과 톡톡

마네킹이 움직인다? 꿈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지만 이제는 현실이 됐다. 움직이는 마네킹, 즉 패션 로봇이 등장했기 때문. 현재 가을 정기세일 기간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을 찾아가면 전 층에서 마네킹 대신 패션 로봇을 만날 수 있다.

㈜유인프라웨이는 오는 20일까지 지능형 마네킹 로봇인 패션로봇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전 층에서 이벤트 전시 및 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유상 임대 계약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상용로봇으로는 이례적으로 유통기업에 유상 공급을 위한 계약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남다르다. 공급 물량 총 6대이며, 백화점 1층 정문과 후문과 2층 여성복, 4층 남성복, 6층 아동복 코너에 각각 배치됐다.

패션로봇는 기존 상용 마네킹 바디와 로봇관절을 조합한 새로운 마네킹 로봇이다. 기존 마네킹 바디를 사용해 본래 기능인 의류의 실루엣을 보여주는 역할을 유지했다. 여기에 정적인 고정식 마네킹이 움직일 수 있도록 로봇관절을 접목시킨 것. 1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가을 정기 세일의 테마인 ‘마술(Magic)’과 접목 시키기 위한, 마케팅 도구로써 패션로봇이 적격이라 생각되어 도입하게 됐다”며 “쇼핑객들에게 즐거운 쇼핑과 마술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션로봇을 통하여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대 13자유도로 구성되어 있어 매장의 연출 의도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으며, 관절구조가 유연해 의류를 착용하고 탈의하기가 편리하다. 더 이상 마네킹의 옷을 갈아 입힐 때 팔 다리를 전부 분리하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혹시 움직이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금속이 아닌 소프트한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사람과 충돌 시에 자동으로 위급 정지하는 기능이 있어 안전하다.

패션로봇은 동적인 쇼윈도우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물론 매장 분위기 개선 효과까지 이끌어낸다. 획일적인 마네킹 포즈에서 벗어나 브랜드 컨셉에 따른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궁극적으로는 고객 유입을 유도해 매출증대에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유인프라웨이 관계자는 “패션로봇은 2012년 지식경제부 로봇시범사업 참여로 개발되었으며, 2013년 4월 세계적인 미디어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채널을 통해 촬영, 소개되기도 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다양한 패션기업 및 유통기업과의 접목으로 보급 및 사업 확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