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주말 짱]인천 지역 축제 나들이

부평풍물놀이대축제 자료:인천도시공사 블로그
부평풍물놀이대축제 자료:인천도시공사 블로그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기치로 내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광역시(시장 송영길)와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주)는 경기장, 숙박·교통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면서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소프라노 조수미, 한류 아이돌그룹 JYJ 등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는 인천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에 팔을 걷었다.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인천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를 즐겨보자. 인천아시안게임의 열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인천의 지리와 문화를 경험하며 민간홍보대사가 될 수 있는 기회다.

자료:인천소래포구축제 홈페이지
자료:인천소래포구축제 홈페이지

자료:인천도시공사 블로그

◇부평풍물대축제

지난 1997년부터 매년 가을 개최되고 있는 `부평풍물대축제`는 참가자와 관람객을 하나로 어우르는 인천의 대표적 거리공연 행사다. 올해는 오는 18~20일 부평 지역 일대에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메인무대에서는 전통 풍물놀이, 서양 타악 공연, 퓨전 국악 공연 등 신명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풍물·국악·타악 분야 전문 공연팀이 협연하는 연합 공연을 19일 선보인다. 대북을 활용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대북 공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사물놀이, 판굿 개인놀이 등이 이어진다. 판굿은 큰 놀이판에서 벌이는 풍물놀이다. 오고무, 소고춤으로 화려하고 섬세한 우리 전통 가락을 뽐낸다.

전통문화에 현대 색을 입힌 퓨전 공연은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양한 타악기와 주위 기물을 이용한 스텀프 공연, 우리 국악 가락에 맞춰 해외 비보이가 춤사위를 펼치는 국악비보이 공연 등이 준비됐다.

국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국악단, 밴드, 공연 전문 업체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군 단위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한 충북 영동군 난계국악단은 관혁악 합주는 물론이고 성악, 태평소 협연, 국악가요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문화공연 전문업체 제이스타컴퍼니는 우리나라의 4계절을 주제로 부채춤, 화관무, 장구춤을 선보일 계획이다. 퓨전 모던 가야금 밴드 앙상블은 전통 국악은 물론이고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주제가, 광고 음악 등 관람객에게 친근한 음악을 연주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행사도 부평 지역 곳곳에서 진행한다. 수공예 팔찌 만들기, 석채화, 조개 공예, 전통 향주머니 만들기, 천으로 가방·필통 만들기, 손도장 찍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부평소방서와 함께 진행하는 소방체험, 암벽체험, 떡 메치기 체험, 나비 체험관 등 평소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은 자녀와 함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제공한다.

부평풍물대축제 일정, 출연진, 체험행사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bp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소래포구축제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인천소래포구축제는 오는 20일까지 소래포구 수변광장과 습지 생태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인천시 남동구는 이번 행사를 맛·멋·즐거움이 어우러진 오감만족 축제로 꾸밀 계획이다.

다양한 수산물을 직접 잡아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은 인천소래포구축제의 백미다. `소래를 즐기자`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체험장에서는 꽃게 낚시, 전어·새우 잡기, 낚시 신동 선발 대회, 소래 구이 장터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소래 3일장, 음악 포차, 먹거리 장터로 운영하는 먹거리 광장에서는 신선한 수산물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어죽·꽃게 시식회는 서해안 수산물에서 느낄 수 있는 색 다른 풍미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하는 풍성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행사 개막일인 18일 정오 메인무대에서 어민들의 풍어(豊漁)와 어로(漁撈) 안전을 기원하는 서해안 풍어제를 진행한다. 성화 봉송 퍼포먼스, 안성 바우덕이 공연, 개회 축하 공연, 불꽃놀이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19~20일은 다문화 합동결혼식, 주민 자치 동아리 경연대회, 노래 장기자랑, 청소년 문화공연, 북한 예술단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특성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다와 빛이 어우러진 소래포구의 야경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야간 경관 프로그램을 축제 기간 동안 진행한다. 소래생태습지공원 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갯벌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축제가 진행되는 3일간 공용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기 때문에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행사장 주변을 산책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소래포구축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래포구축제 포스터·사진을 올리고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행사 마지막 날(20일)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이번 축제와 관련된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 가운데 매일 5명을 선정해 CGV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소래포구축제 사진을 올린 참가자에게는 6명을 선정해 10만원 권 상품권을 선물한다.

축제 일정, 행사장 안내, 주요 프로그램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soraefestiva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