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대표 이승관·니시다 미츠오)은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 업체다.
1974년 포니 자동차 배선을 시작으로 근 40년간 자동차 배선 한 우물을 파온 와이어하네스(WH:자동차의 전기·전자 신호를 전달해주는 배선) 분야 국내 최고 기업이다.

인천 송도 신도시에 본사와 연구소가 있다. 공장은 경주·화성·군산·인천 등 국내 5곳에 두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6개국(미국·멕시코·인도·중국·캄보디아·온두라스) 9곳에도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이어하네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경신은 △정션블록(Junction Block:와이어 하네스의 전원 및 신호를 분배, 제어하는 장치) △커넥터(각종 전선과 부품을 연결하는 소형 부품) △친환경 제품(전기자동차 부품과 친환경 소재) 등 현재는 4가지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중 경신이 자랑하는 와이어하네스는 인체로 비유하면 신경조직과 같은 자동차 핵심부품이다.
국내 자동차산업 발전과 역사를 같이 한 경신은 기존 구리선보다 가벼운 알루미늄 전선을 사용한 와이어하네스를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0년 현대차가 첫 전기차로 공개한 `블루온`에 들어가는 완속 충전 인터페이스도 경신이 개발, 양산했다. 연구와 기술을 중시하는 경신의 이런 노력은 해외 특허 4건을 포함해 총 146건의 특허 확보와 26건의 실용신안 획득으로 이어졌다.
정션블록 분야에서도 경신은 눈부신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 전자소자를 적용한 전자박스를 독자 설계 및 생산하는 기술력을 2008년부터 갖췄다. 지난해 말 기준 정션블록 누적 생산량은 1000만개가 넘는다.
이어 2010년에는 커넥터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2008년부터 부품 국산화에 매진해 현재까지 약 170여개의 자동차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 매출도 계속 상승세다.
지난해 국내 매출만으로 1조원을 훌쩍 넘겨 가볍게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매출까지 합치면 지난해 1조7258억원을 달성했다.
경신은 앞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증가에 대응한 충전플러그와 고전압 전원분배박스, 배터리팩용 하네스 등을 개발해 시장 선도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015년에는 신규 사업으로만 2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2조원대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인천 대표 기업인 경신은 회사 복지에도 남다르게 신경 쓰고 있다. 자녀 학자금과 어학교육, 사내동호회 활동 지원과 김장 보조금도 준다. 특히 인천 문학경기장 VIP룸을 대여해 임직원이 박진감 넘치는 야구경기를 볼 수 있는 복지제도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승관 대표가 중요하시는 것은 `기본`이다.
이 대표는 “기본은 위대한 업적의 출발이며 흔들리지 않는 좌표와 같다”면서 “매 순간 직원들에게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문제로 떠오른 젊은층의 취업 미스매치에 대해 “회사 규모와 이름이 꼭 좋은 회사를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 본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눈여겨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