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당국이 신고리 3·4호기의 JS전선 케이블을 전면 교체한다. 이에 따라 내년 8월 예정이던 신고리 3호기의 준공 지연이 불가피해져 전력수급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새한TEP 시험성적서 위조에 따른 신고리 3·4호기 JS전선 케이블의 재시험이 실패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6월 28일 새한TEP의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에 따라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에 대한 재시험 또는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 JS전선 케이블에 대해 화염시험과 상실사고(LOCA)시험을 실시했다. 600V 전력·제어·계장 케이블과 5㎸·15㎸ 전력케이블 화염시험 결과, 시험 총괄 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은 규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최종 확인했다.
한수원은 기존에 설치된 케이블을 철거하고 안전성과 성능이 입증된 새 케이블 교체작업에 착수했다. 전체 JS전선 교체물량은 890㎏에 달한다.
한수원은 조속한 교체를 위해 가능한 인력·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교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케이블 교체에 따라 당초 내년 8월로 예정된 신고리 3호기의 준공이 지연될 전망이다.
전용갑 한수원 부사장은 “전면 교체가 불가피하고 케이블 구매 공급 가능한 업체 대상으로 접촉해야 한다”며 “전사적 대응을 통해 안정성은 담보하면서 준공 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준동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대한 지연 없이 교체작업을 진행하겠지만 내년 하계피크 시 신고리 3호기가 생산할 140만㎾가 계통에서 빠져 수급상황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케이블 교체와 관련해 밀양 송전탑 공사 중단이나 아랍에미리트(UAE)원전 사업에는 차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리 1·2호기 케이블 교체작업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진행 중이며 내달 하순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