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커피 시장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에스프레소를 찾는 수요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소비자들 중에는 에스프레소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드문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에스프레소를 아메리카노와 비교해 너무 진하거나 쓰다고 인식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이다.
국제 커피 테이스팅 협회(IIAC) 한국지부 교육 이사 및 이탈리아 바리스타 스쿨(Italian Barista School, IBS) Certifier(자격증 감독자)인 가천대학교 평생교육원 바리스타과정 김정욱(딸깍발이 대표) 교수는 "국내 소비자 뿐 아니라 바리스타들 또한 저마다 다른 커피의 부분적 경험과 지식 등으로 인한 인식의 차이로 에스프레소 맛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커피 학회 및 포럼과 소비자들의 알고자 하는 노력 등을 통해 이런 주관적 요소들이 간주관적 의견으로 모아지면서 에스프레소 맛의 본질을 찾는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저마다 에스프레소의 경험적 차이가 큰 이유는 각기 다른 기준과 기술부족 등으로 에스프레소를 뽑는다는 데에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정통 방식의 기준을 많이 이용하지만 최근 들어 호주나 미국 등지에서 애용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탈리아의 경우, 지방에 따라 선호하는 에스프레소가 다르다. 가령 북부가 산미의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중부 지방은 밸런스를 중시하고, 남부 지방은 진한 초콜릿 맛의 강배전 블렌딩을 선호한다.
김 교수는 "다양한 에스프레소가 존재하는데 혹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한 지방의 에스프레소 경험을 기준으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전체를 이해해서는 안된다"며 "아무런 기준 없이, 때마다 에스프레소의 총량이 달라지고 바리스타의 기술이 부족한 에스프레소를 맛보고 에스프레소의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즉,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된 맛의 기준과 좋은 커피를 찾아가는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에스프레소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에스프레소 전문가들은 `에스프레소는 머신을 통해 구현되는 맛`이기 때문에 머신을 통해 나온 에스프레소 그 자체로 평가를 해야지, 이것을 다시 물을 타서 평가하거나 데미타스잔이 아닌 다른 잔을 이용해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점차 질적으로 좋은 커피 시장이 열리고, 에스프레소의 본질을 찾고자하는 열기가 높아져가는 가운데 앞으로 한국의 에스프레소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