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집적지 구미, 경항공기 산업 육성 활기

첨단 제조기업 집적지인 구미에 레저항공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0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지원기관이 경량항공기 관련 세미나를 잇따라 열고 기업인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단체가 항공관련 기업을 방문하는 등 항공산업 활성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레저항공산업 기술사랑방이 지난 16일 KAI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레저항공산업 기술사랑방이 지난 16일 KAI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구미지역 경량항공기 관련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레저항공산업 기술사랑방이 지난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기 부품 전문업체인 샘코(SAMCO)를 잇따라 방문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본부장 박찬득)와 구미기업주치의센터(센터장 김사홍)가 지원한 이번 방문은 구미에 항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해법 찾기의 하나로 이뤄졌다. 레저항공산업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 내년에 수행할 광역테마클러스터 과제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행보다. 샘코와 KAI도 항공을 주제로 한 테마과제 발굴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레저항공산업 기술사랑방 간사를 맡고 있는 박병훈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 차장은 “항공관련 학계와 업계, 항공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레저항공산업 발전 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경량항공기 분야 기업의 역할, 항공부품소재산업으로의 사업전환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저항공산업 기술사랑방은 송병호 구미대 헬기정비학과 교수 등 대학 항공전문가와 류재문 푸른하늘항공 대표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항공관련 포럼과 세미나도 잇따라 개최했다. 구미기업주치의센터는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항공산업에서 길을 찾기 위한 레저항공산업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환경분석 측면의 연구조사 활동과 민간항공산업 유성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적 부품 국산화 등의 활동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산단공 대경권본부도 레저항공산업 활성화 모색 TF회의를 열고 산학연 각 분야별 협력을 논의해 왔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경항공협회 등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가운데 세미나를 잇따라 열어 항공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김사홍 구미기업주치의센터장은 “구미에는 방산업체가 많고 IT산업 비중이 높아 항공산업 육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아직 수요는 적지만 중소규모 사업을 우선적으로 펼쳐 경항공기산업의 토대를 다진 뒤 국내외 시장을 선점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