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인 창조기업 아이디어 "쑥쑥 큰다"

부산의 1인 창조기업들이 속속 아이디어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한 샤픈고트(대표 권익환)는 자체 개발한 도어 프로텍터 `뎁스(DEPS:Door Edge Protection System)`로 지난 6월 미국 피츠버그 발명박람회(2013 INPEX)에서 금상을 받았다.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 대표가 전문가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 대표가 전문가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다.

샤픈고트의 뎁스는 자동차 문을 열 때 타인 차량과의 접촉으로 인한 흠집을 방지해주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차량 내 전원을 이용해 낮에는 경고음, 밤에는 LED조명이 작동한다. 또 패드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옆 차량의 종류나 위치에 상관없이 예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피츠버그 발명박람회에서 미국 포드자동차의 동종 제품과 비교해 `가격과 성능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HIT500`에도 선정됐다.

권익환 사장은 “이달 일본 동경 선물용품 박람회를 비롯해 11월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 신제품 전시회, 미국 라스베이거스 자동차 부품 박람회 등에서 참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안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1인 창조기업 티비에스파트너스(대표 이동규)는 지식서비스 경영지원 컨설팅 및 기술 창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달 말까지 입주기업 중 최고액인 1억5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동규 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부산테크노파크 등 기업지원 기관의 전문위원,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예방치과의 수호천사 엔젤(대표 박윤아) 1억4460만원, 알엔테크(대표 이도현) 5310만원, 앱툴즈(대표 이경용) 4290만원 등 여러 입주기업이 디자인 콘텐츠, RFID/USN 제품, 앱소프트웨어 등 아디이어 기반의 제품 상용화에 성공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3년 9월까지 센터 입주기업의 사업화 실적은 총 6억8682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는 `1인 창조기업 육성과 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 5월 센텀벤처타운에 설립됐다. 중소기업청과 부산시, 창업진흥원이 시행 기관이고, 부산영화영상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센터 운영 및 사업을 주관한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센터 개소와 1인 창조기업 지원 기간이 1년 반밖에 안됐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은 1인 창조기업을 토대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