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영통구 삼성디지털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삼성로를 이달 말 전구간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7년 4월 착공된 삼성로는 길이 3.12㎞, 너비 20m(4차선)의 기존 도로를 35m(왕복 6차선)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삼성전자 등 삼성계열사가 밀집된 삼성로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자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한 명분으로 예산을 지원했다. 확장공사에는 삼성전자 515억원, 수원시 475억원, 경기도 460억원, 국비 12억5000만원 등 총 1463억원이 투입됐다. 한 때 대기업에 대한 특혜시비가 불거지며 예산이 삭감됐다 부활하는 등 논란을 거듭하며 당초 계획보다 3년 가량 공사가 지연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