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는 처음으로 생산되는 1GW급 석탄화력발전소 주기기가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원전에 버금가는 석탄화력기술 보유국 반열에 올라선 셈이다.
두산중공업은 22일 한국중부발전과 8500억원 규모 신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용 보일러 및 터빈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보령 1·2호기는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한 1GW급 초초임계압 방식 석탄화력발전소로 기존 발전 방식보다 효율이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당 보일러 1기, 터빈발전기 1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1GW급 초초임계압 보일러는 고온 고압의 첨단 발전설비로 그 동안 미국, 일본 등 몇몇 선진 업체가 장악해오던 시장이다. 현재 국내에서 착공 중인 1GW 석탄화력발전소도 신보령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황직 두산중공업 보일러 BG장은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함께 추진해 온 1GW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국산화 사업이 결실을 맺은 것은 우리나라 발전산업에 있어 의미가 크다“며 “신보령 1·2호기 공급 실적을 토대로 국내 및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