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김치 냉장고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하이마트는 김치 냉장고 판매가 본격적인 김장철인 다음 달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치 냉장고는 예년 기준 4분기에 연간 판매량의 60%가 팔린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김장의 재료가 되는 배추·무·대파 등 채소 가격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가격도 30% 정도 내렸다”며 “방사능 등 식품안전 문제가 이슈가 되어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커져 김장을 직접 담그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도 김치냉장고 판매량 상승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롯데마트가 여성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가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비중이 높아졌다.
김치냉장고를 구입할 때는 용도나 식습관을 고려해 적절한 용량과 기능을 가진 모델을 골라야 한다.
김치만 장기 보관하거나 도어를 자주 여닫지 않으면 뚜껑형이 경제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냉장고보다 식품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야채·과일·육류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추세여서 스탠드형의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주요 제조사마다 양문형 냉장고와 거의 같은 디자인 패턴의 `패밀리룩` 김치냉장고를 출시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