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 탄생시킨 액정으로 디스플레이 소재 강자가 된 머크. 이 회사는 액정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통해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머크-레미 아네미안 OLED 애플리케이션 개발 매니저](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0/23/489840_20131023141058_133_0001.jpg)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는 다양한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고 전력 소모도 적다. 백라이트유닛(BLU)이 없고 필요한 화소만 빛을 내기 때문이다. 천연색 그대로 재현하는 색 재현성과 높은 명암비도 빼 놓을 수 없는 강점 중 하나다. 현재 상용화된 플렉시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역시 OLED다. 이론적으로는 잉크젯 프린터로 OLED 화소를 새겨 넣는 것도 가능하다. OLED를 기점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술 개발이 만만치 않다. 발광 효율을 늘려야 하고, 프린팅할 수 있는 잉크도 개발해야 한다. 결국 OLED TV 대중화의 열쇠는 소재가 쥐고 있는 셈이다.
오는 30일 본지와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글로벌 소재 테크 페어`에서 OLED 소재의 미래를 들을 수 있다. 머크의 OLED 소재 개발 책임자인 레미 아네미안 OLED 애플리케이션 개발 매니저가 `혁신적인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위한 OLED 소재`를 주제로 강연한다.
아네미안 박사는 프랑스에서 이광자 흡수 현상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바이오·화학회사인 아베시아를 거쳐 머크에 합류했다. 지난 2005년부터 머크에서 OLED 소재 개발을 맡으며 머크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한국에 머크의 OLED R&D센터를 짓는 데 많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아네미안 박사는 글로벌 소재 테크 페어에서 증착 공정을 위한 소재부터 프린팅 공정용 소재까지 머크의 OLED 재료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계획이다. 프린팅 공정은 디스플레이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아네미안 박사는 머크의 프린팅 소재 개괄과 함께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머크 아네미안 박사의 강연을 포함한 글로벌 소재 테크페어 사전 등록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keit.re.kr)에서 받는다. 문의(02)-6009-8396.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