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대용량 전자빔(전자총) 발생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 최영욱 박사팀은 인텍(대표 김응순)과 공동연구를 통해 30㎾급 대용량 전자빔 발생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재료코팅 관련 전문기업에 납품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최 박사팀이 개발한 30㎾급 대용량 전자빔 발생시스템은 재료용융 및 코팅 과정의 원천핵심장비다. 30㎾급 대용량 전자빔 발생시스템은 세계적으로 두세 개 제조사만이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전자빔 발생장치 제조 기술은 10㎾급 수준이다.
최 박사팀은 기존 제품의 기능을 넘어 전자빔 스캔 제어기능을 강화해 다성분계 재료(최대 3성분계)를 번갈아 스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러 개의 재료를 한 공정 체임버(chamber)에서 동시에 코팅 할 수 있어 경제성과 실용성을 대폭 높였다.
이번 대용량 전자빔 발생시스템 개발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다성분계 재료의 전자빔 스캔 시스템(발생시킨 전자빔 진행 방향을 상하 좌우 앞뒤로 조절하는 장치) 개발은 세계 처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영욱 박사는 “그동안 외국에 의존해온 대용량 고가 장비를 국산화함에 따라 연간 50억~1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필요에 따라 100㎾급 용량 전자빔 발생 시스템 개발에 대한 기술적 자신감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