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대한 제품만족도가 국산차보다 앞섰다. 기능·성능·디자인·유지비 등에 대한 평가에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특히 독일차 우세가 확고해 독일 4개 브랜드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기관 마케팅인사이트가 새 차를 구입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소비자 7811명을 대상으로 기능·성능·디자인·유지비 등 8개 부문을 조사한 결과, 제품만족도에서 수입차가 국산차를 앞섰다. 만족도를 구성하는 8개 부문 만족도를 살펴보면 국산차와 수입차 사용자 모두 `주행성능`을 중요하게 보았다. 상대적으로는 국산차가 `유지비 및 운용비`와 `안락성`을, 수입차는 `디자인`과 `조작편리성`을 중시했다.
국산과 수입차간 제품만족도 차이가 가장 큰 부문은 `주행성능`으로 수입차가 11점 더 높았다. 수입차 중 고성능 차가 많다는 면에서 이런 차이는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전성/보안성`(7점), `유지비/운용비`(6점) 등에서도 수입차가 우수했다. 국산차는 `다양한 유용성`(2점)에서만 수입차를 앞섰다. 브랜드별 비교에서는 벤츠가 640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BMW(634점), 아우디(625점), 폭스바겐(616점)으로 독일계 브랜드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연도별 추세를 살펴보면, 수입차 만족도는 2009년 이후 계속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국산차는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차량가격과 제품만족도는 서로 관련이 깊다. 비싼 차가 더 만족도가 높기 마련이다. 따라서 수입차와 국산차의 만족도 차이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또 수입차의 만족도 하락은 상대적으로 중저가 수입차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