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초고속·초소형 광전커넥터 개발

LS엠트론 연구진들이 광전커넥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LS엠트론 연구진들이 광전커넥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LS엠트론(대표 심재설)은 TV·모니터·스마트폰 등에 적합한 초고속·초소형 광전 커넥터를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전 커넥터는 구리선을 이용하는 기존 커넥터와 달리 플라스틱 광섬유를 사용했다. 전기 신호를 광 신호로 변환해 이동시키기 때문에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신호 손실률도 줄일 수 있다. 광 통신망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구리선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전송 거리가 짧아 수퍼컴퓨터나 데이터센터 등에 일부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가전기기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가전 제품에도 광전 커넥터가 쓰이는 추세다. LS엠트론 측은 대량 양산 구조로 설계해 제품 가격도 대폭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광전 커넥터는 데이터 전송량이 초당 24Gb다. 1GB 영화 한편을 0.4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커넥터 크기도 시중에 출시된 제품에 비해 절반으로 줄였다.

LS엠트론은 광전 커넥터 시장이 올해 400억원 규모지만 오는 2020년 3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경녕 기술개발부문장(CTO)은 “지금은 의료기기 등 일부 분야에만 쓰이지만 앞으로 스마트기기, 자동차,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