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총장 송희영)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 친환경 캠퍼스 조성을 위해 교내 상허기념도서관 옥상에 100㎾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생산된 전기를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녹색성장을 위해 교내 친환경 에너지 설비 설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 부지가 태양광 발전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서울캠퍼스 50여개 건물의 사전 조사를 거쳐 이번에 상허기념도서관 옥상 2700㎡ 에 태앙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태양광 발전 설비 공사는 8월 말 마무리돼 운영 중이다.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자체적으로 판매용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하는 대학은 건국대가 처음이다.
이번에 설치된 발전 설비 규모는 100㎾급으로 연간 약 14만k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는 한국전력과 한국전력 13개 자회사에 판매된다. 이를 통해 연간 4800만원의 판매 수익이 기대되며 5년 후면 설비투자에 따른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발생되는 수익은 설비 확충, 학교 시설 개선 등에 이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생산한 전기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s) 사업에 따라 한국전력 등에 판매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 5월 서울시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RPS 설비 확인을 받는 등 전기 판매 자격을 갖췄다. 건국대 이병우 관재처장은 “연내 착공 예정인 부동산학관에 100㎾급과 신공학관에 500㎾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 교내에 1500㎾급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