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상승세가 3분기 들어 서로 엇갈렸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5955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 4.9%, 영업이익이 56.2% 각각 늘었다. 올 2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125.4%나 증가했었다.
다만 지난 2분기보다 낮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인 것은 주력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 영업적자 폭이 줄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조를 띤 광학 솔루션과 기판 사업 등의 실적이 LED 사업 적자를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조명용 LED 매출은 증가했지만 TV 시장 침체에 따른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 등으로 LED 사업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분기보다 영업이익률은 한 풀 꺾였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도 기대치보다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25일 3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 약 2조2000억원, 영업이익 약 1650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보다 각각 9%, 26%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메라모듈 공급량 감소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모델 비중이 커진 것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품 재고 조정이 시작되는 4분기에도 영업 이익은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썩 좋지 않아 그에 따른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시장자료취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