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은 오는 28일 연구원 내 국제원자력교육훈련센터(INTEC)에서 핵융합로에 사용되는 구조재료 연구의 국내외 정보 교류와 저변 확대를 위한 `핵융합로 구조재료 국제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에는 핵융합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인도, 중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총 7개국의 핵융합 구조재료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 기구(JAEA) 히로야스 타니가와 박사의 일본 핵융합로 구조재료 연구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각국의 핵융합로 구조재료 연구 현황 및 전망 발표가 진행된다.
미래 녹색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은 수소와 같이 가벼운 원자핵들이 무거운 헬륨 원자핵으로 합쳐지며 줄어드는 질량만큼 에너지를 방출하는 핵융합 과정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다. 기존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방사성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핵융합기술개발센터와 원자력재료개발부에서 핵융합로에 사용되는 구조재료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워크숍에서는 한국형 핵융합로 구조재료인 아라(ARRA; Advanced Reduced Activation Alloy)의 연구개발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방사화 구조재료 기술이 적용된 아라는 핵융합 반응에서 나오는 중성자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고온과 충격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랑스 카다라슈에 설치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서 검증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용환 원자력재료개발부장은 “국내외 16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 핵융합로 구조재료 연구를 확대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