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관련장비 회사 허스키(Husky)와 퓨울매틱스(Fuelmatics)가 공동으로 자동주유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지난 12일부터 4일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3 석유장비연구소(Petroleum Equipment Institute, PEI) 컨벤션`에서 처음 선보였고, 더 이상 사람의 손으로 주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로봇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로봇팔이 주유구 덮개에 닿으면 끝에 달린 빨판으로 덮개를 빨아들여 열고, 기름을 흘려 넣을 노즐을 품은 또 다른 팔이 주유구로 연료를 채운다. 기름을 다 채운 로봇은 노즐에 남은 기름을 공기흡입 방식으로 빨아들인 후 팔을 회수한다.
허스키는 "자동주유로봇은 기존 연료주입기보다 30% 가량 빠른 속도와 정확성을 자랑한다"며 이 로봇이 PEI 컨벤션에서 주유하는 장면을 지난 13일 `유튜브(YouTube)`에 올렸다. 영상에서 공동 제조사 퓨울매틱스의 스텐 코르피센(Sten Corfitsen)은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주유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좋은 아이디어다", "주유에서 결제까지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어졌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로봇의 도입으로 인한 기름값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