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비전(GMV) 행사는 스프린트, MS, NTT도코모, 아우디 등 오히려 글로벌 기업들이 더 관심을 갖고 참가합니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6년째를 맞아 GMV가 모바일 전문 전시회로서 중소·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행사에는 30개국에서 125개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70여개의 바이어는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참가했으며, 나머지도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대거 참여했다.
김 본부장은 이들 주요 바이어들의 참가 이유를 한국의 특화된 IT 기술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스프린트, MS 등은 매년 미국에서 행사 참가를 위해 찾는다. 특히 올해는 독일 자동차 회사인 아우디까지 특별 연사와 주요 바이어로 이번 전시회를 찾았다.
매년 전시 및 상담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시회에 참여했던 모바일 솔루션 회사인 A사는 올해도 상·하반기 각각 4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모바일 라우터 회사가 현장에서 차이나콤과 292만달러의 모바일 라우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양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졌다.
이런 성과에 매년 전시에 참가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재참여율도 높다. 작년 전시에 참여했던 50개 회사 중 절반 이상이 올해도 참여했다. 전시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 상담으로 참석한 기업을 합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참여했던 기업들의 재참여가 높다는 것은 그 만큼 GMV가 실제 해외진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바일 기업들의 특성 상 자신들의 실적을 드러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행사 이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뿐 아니라 하이얼 등 다양한 전자산업 분야 바이어들의 방한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과 우리 중소기업을 매칭해 해외로 진출하는데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GMV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통신관련 회사뿐 아니라 다양한 바이어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