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 작업이 인천시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30일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인천시는 회사 PX공장 증설 인허가 절차의 적법성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정밀감사를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인천시 감사팀은 공장증설 허가, 건축 허가, 환경영향평가 승인 등 절차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검토 중이다.
이미 진행된 공사에는 `불소급의 원칙`이 적용된다. 현재 약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공장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인천시 감사결과를 최대한 존중한다”며 “감사결과가 정상적으로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공사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내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1조6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PX시설 증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천 서구 주민은 새로 짓는 시설에서 1급 발암 물질이 배출될 것이라며 공장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PX의 유해성을 이유로 공장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가운데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까지 거들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증설이 논란을 겪지만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 PX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에서 인천석유화학 공장을 인수한 후 8년 동안 공장가동률이 40% 미만 수준으로 저조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번 PX공장 증설로 공장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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