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해외 물류IT 사업이 적자구조에서 흑자로 변화하고 있다. 공급망물류(SCL) 해외법인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어나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 SCL 해외법인 매출이 6238억7743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6239억1657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30배가 넘는 305억1896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네덜란드·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홍콩·베이징 8개 SCL법인을 설립, 해외 물류IT 사업을 시작했다. 이 중 베트남을 제외하고는 전 법인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베이징, 베트남 법인을 제외하고는 100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일부 해외법인은 자본잠식 상태까지 갔다.
그러나 올해 삼성SDS는 1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물류IT 플랫폼인 `첼로`를 활용, 조달과 판매물류로 SCL 서비스를 확대했다. 해외법인도 기존 8개에서 헝가리·슬로바키아·이집트·러시아 등 4개 법인을 추가 설립했다.
삼성SDS는 올해 상반기에 베이징법인이 2860억6373만원을 기록해 해외 물류IT 사업을 이끌었다. 베트남과 태국법인도 각각 1794억441만원과 692억9719만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순이익도 베이징법인 144억3919만원, 베트남 140억203만원 등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적자를 기록한 법인도 전년 대비 6개에서 3개로 줄었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IT서비스 사업을 생산물류에서 조달과 판매물류 서비스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사업권역도 중국과 동남아 중심에서 유럽과 중남미로 확산한다”고 말했다. 향후 해외법인도 유럽과 중남미 지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T서비스업계에서는 삼성SDS가 올해를 시작으로 해외 물류IT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올해 매출 1조원이 넘어서고 향후 3~4년 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삼성SDS처럼 해외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해외 SCL법인 실적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