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주말 짱]수능 D-6, 아빠가 챙겨주는 수능 유의사항](https://img.etnews.com/photonews/1311/491175_20131031144717_545_0001.jpg)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 왔다. 수능은 자녀가 인생에서 치르는 시험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대학과 전공이 자녀 인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 1994년 처음 도입된 수능은 그동안 변별력, 난이도 조절 실패 등에 따라 시험 체계가 크고 작은 변화를 거쳤다. 오는 7일 시행되는 2014학년도 수능은 처음으로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A·B형으로 구분해 치러지는 `수준별 수능`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수험장에서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떨쳐 버려야 한다. 자녀가 생소한 수능 체계에 당황하지 않도록 아빠가 먼저 시험 유의사항을 챙겨주자. 수능이 끝날 때 까지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고3 수험생이다.
![[우리아빠 주말 짱]수능 D-6, 아빠가 챙겨주는 수능 유의사항](https://img.etnews.com/photonews/1311/491175_20131031144717_545_0003.jpg)
◇시험장·문제지 제대로 확인해야
올해 수능은 예년과 달리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수준별로 A·B형으로 나눠 선택할 수 있다. B형은 예년과 비슷한 난도를 유지하고 A형은 출제 범위를 줄여 상대적으로 B형보다 쉽게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측은 “수험생이 자신의 진로, 희망, 적성, 능력과 지원 희망 대학 요구 등을 고려해 시험영역과 교과목 전부 또는 일부를 임의로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형은 수험생별로 최대 두 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으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인문계열은 국어B·수학A·영어A 또는 B, 이공계열은 국어A·수학B·영어A 또는 B, 예체능계열은 국어A·수학A·영어A 조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A·B 시험유형에 따라 시험장과 문제지가 서로 다르다는 점은 가장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A형 시험장에서는 B형 문제지가 준비되지 않았다. 국어·수학 영역은 A·B형 시험장·시험실을 분리한 곳도 있고 혼합한 곳도 있다. 지정된 시험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셈이다. 수험생이 사전에 시험장과 시험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배부된 시험지 유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수험생이 지정 시험장과 시험실을 꼭 기억하고 정확하게 입실해야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다”며 “예비 소집에 참여해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답안지는 복병
해마다 답안지를 밀려 쓰거나 중복 답안을 작성해 낭패를 보는 수험생이 있다. 시험 종료 시간에 쫓겨 다급히 답안지를 작성하거나 문항 수가 너무 많아 착각을 하는 사례다.
올해 수능은 영역별 출제 문항 수와 배점 체계도 대폭 변경됐다. 국어·영어 영역 문항 수는 기존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축소했으며 배점은 1·2·3점에서 2·3점으로 변경했다. 한 문제당 배점이 커졌기 때문에 답안지 작성 실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답안지 작성 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수능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해 작성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수능 당일 시험 감독관이 지급하며 별도 소지한 볼펜, 연필, 샤프펜 등을 사용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펜 종류에 관계없이 답안지에 예비 마킹을 하면 중복 답안으로 채점될 수 있다.
한 번 표기한 답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시험 감독관이 제공하는 수정테이프를 사용하면 된다. 수정 테이프가 떨어지는 등 완전하지 않은 수정 처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수험생이 져야 한다.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 선택과목 답란에는 수험표 스티커에 기재된 선택 과목 순서(제1·2·3선택)와 답안지 선택과목 순서가 일치되도록 답을 표기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휴대폰은 집에 놓고 가세요
올해 수능 시험장에서는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시간 표시 이외 다른 기능이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시험 중 부정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수험생이 자신도 모르게 가져온 전자제품은 1교시 시작 전에 시험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소지품 검색 요구에 따르지 않거나 감독관이 지시한 보관 장소가 아닌 화장실, 복도 등에 전자제품을 보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사용하지 않고 가지고만 있어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수험생이 시험 중 전자제품을 소지한 것이 발각되면 올해 수능은 무효 처리되며 내년 응시 자격도 제한된다. 사안에 따라 형법 제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험장에 휴대할 수 있는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 연필심(흑색·0.5㎜), 시각·잔여시간 표시 기능 이외에 별도 기능이 없는 시계 등이다. 스톱워치, 문항번호 표시 등 기타 기능을 구현하는 시계는 반입 금지 대상이다. 돋보기 등 개인 신체조건이나 의료상 휴대해야 하는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 사전 점검을 거쳐야 한다.
그동안 휴대폰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로 적발된 수능 부정행위자는 2011학년도 50명, 2012학년도 94명, 2013학년도 79명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