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컨슈머저널 이버즈( www.ebuzz.co.kr)가 지난 10월 24일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 발굴을 위한 ?제9회 이버즈 소비자 품평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중소기업 스타 찾기 프로젝트’로 뛰어난 품질을 갖고 있음에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한 상품을 발굴해 재조명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가 참여해 제품을 살펴볼 시간을 가졌다.
출품작은 모두 4개로 여러 접수 업체들 가운데 시장성과 성능, 품질에 대한 검증을 거친 후 최종 선정했다. 이들 제품은 각기 다른 기능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의 불편함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준다는 면에서 그 맥을 같이한다.
운전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에 대신 카카오톡을 읽어주는 넥밴드, 설치가 간편하고, 소음이 적은 환기 장지 청풍기 팬탑,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도 손쉽게 문을 여닫을 수 있는 푸시풀 도어록, 청각 능력이 저하된 이들이 뼈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고안된 골전도 청음기 하이본 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행사에 온 소비자 품평단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독창성과 아이디어’, ‘디자인 만족도’, ‘가격 만족도’, ‘Total 평가’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는 설문지를 꼼꼼하게 채워나갔고 참여 업체역시 이에 충실히 답변하며 행사 내내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블루투스 헤드셋 넥밴드, 최우수 제품 선정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된 건 크립스기술의 ‘넥밴드 NB-S2’다. 품평단들로부터 소비자 편의성을 두루 살폈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품 제품들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넥밴드는 목에 두르는 형태로, 선 없이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헤드셋이다. 스피커와 이어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형 제품으로 편리함과 기능성에서 부족함이 없다.
외관뿐만 아니라 음질 또한 꼼꼼하게 챙겼다. apt-x 코덱 기술을 사용해 음질 저하 없는 선명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연속 사용을 기준으로 통화는 18시간, 음악 재생은 15시간까지 가능하다. 블루투스의 장점을 살려 스마트폰을 꺼냈다 넣었다 하는 번거로움을 확실히 줄여준다. 문자 메시지는 기본 카카오톡까지 음성으로 읽어준다.
특히 이 제품은 스마트폰 분실 방지 기능도 품고 있다. 넥밴드는 블루투스 연결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경고음이 울려 휴대전화 분실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이렇게 간편한 설치봤어?” 청풍기 팬탑 아이디어에서 높은 점수
‘독창성과 아이디어’ 단독 항목에 있어서는 청풍기 팬탑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팬탑은 현장에서 생생한 시연을 보이며 품평단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제품이기도 하다.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설치가 쉽다는 것. 5cm와 10cm의 확장 블록과 1cm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확장 슬롯을 사용해 창의 크기에 상관없이 설치할 수 있다. 팬탑코리아의 이성국 대표는 “미닫이 구조로 되어 있는 창문이라면 어디든 설치할 자신이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시연을 지켜본 결과 청풍기 팬탑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누구나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흡입력 또한 뛰어난데, 자체 개발한 노지모터(Noise-Zero Motor)가 장착되어 실내의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해 줄뿐만 아니라 소음도 32dB로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ABS소재를 사용해 내구성 역시 뛰어나다.
◆기술은 담은 디자인, 삼성 디지털 도어록
삼성 디지털 도어록은 ‘디자인’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품평단의 평가대로 이 제품의 진면모는 상향식 바의 디자인에 담겨 있다. 가볍게 밀고 당기는 동작으로 문을 손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도 문을 쉽게 열수 있다.
제품에 내장되어 있는 ‘웰컴 기능’은 사람이 다가온 것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문 앞에서 외부인이 일정시간 체류하게 되면 80dB 이상의 경보음이 울리게 되므로 수상한 움직임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지문으로 인한 비밀번호 노출을 막기 위해 숫자 배치를 계속 바뀌도록 했다.
추운 날씨가 되면 번호 인식을 하는 데에 문제가 생기지 않느냐는 품평단의 질문에 대해서는 “내안성에 신경쓴 제품”이라며 “영하 25도에서 상온 65도까지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삼성 디지털 도어록측은 설명했다.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청음기 하이본
골전도 청음기 하이본은 청각보조기기로 출품 제품들 중에 사용층이 가장 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듣는다는 것은 우리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그 관심의 깊이만큼은 남달랐다. 품평회가 끝나고 나서도 제품을 직접 써보며 성능을 확인해보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주위에 청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하이본은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제품으로 충격음 제어장치가 내장되어있어 갑자기 큰 소리가 나는 상황에서도 귀를 보호할 수 있다. 유사 제품인 보청기의 경우 투박한 디자인 탓에 착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하이본은 일반 이어폰과 디자인이 유사해 주변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 가격 역시 보청기에 비해 훨씬 저렴해 비용에 대한 부담까지 덜어준다. 사용자가 자신의 청역대에 맞게 직접 설정을 할 수도 있다고 하니 맞춤형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