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에 아이패드미니2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생산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바로 전날 애플과 MS 등 연합 컨소시엄이 노텔 특허로 구글, 삼성전자 등을 제소했는데 곧이어 애플이 삼성전자에 SOS를 보냈다는 소식이어서 흥미롭다.
1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샘모바일 등은 일본 니케이의 기사를 인용해 7.9인치용 레티나 디스플레이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애플이 삼성전자를 레티나 디스플레이 추가 협력사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니케이는 일본 NTT 도코모 관계자로부터 이 정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NTT 도코모는 지난달부터 애플 아이폰 제품들을 일본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레티나 아이패드미니의 공급 부족이 자사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2세대 아이패드미니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현재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공급하고 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공급 부족은 샤프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다. 샤프는 두 번째 협력사이긴 하지만 레티나 디스플레이 공급의 40%를 맡고 있으며 샤프가 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2세대 아이패드미니용 레티나 디스플레이 공급이 악화되고 있다고 타이완 디지타임즈가 주장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수율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레티나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을 보유한 업체는 극히 드물어서 애플이 삼성전자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니케이는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수락하더라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공급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해서 올 연말 홀리데이쇼핑 시즌에는 레티나 아이패드미니가 극도로 제한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