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켜졌던 비행기 탑승 규칙이 사라지게 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비행중 전자기기 사용을 폭넓게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변경하자마자 델타항공(Delta Air Lines)과 젯블루항공(JetBlue Airways)이 이를 적용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ABC뉴스 등은 FAA가 비행기 이착륙시 전자제품 전원을 끄도록 하는 규제를 없앴으며 규제 변경 수시간 만에 바로 델타, 젯블루 등이 자사 승객들에게 이를 고지했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기존에도 그러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동안은 비행기에 탑승하면 이륙과 착륙시에는 전자제품의 전자파가 비행기 조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모든 전자제품의 전원을 꺼두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의 비행기들은 전자파 영향에서 자유롭게 설계돼 탑승객들의 불편을 지속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 때문에 많은 정보가전 단말기 업체들이 규제 변경을 요청해 왔으며 FAA는 올 3월부터 규제 변경을 검토해 왔다.
이번 규제 완화로 비행기 이착륙시에도 전자제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FAA는 초기 단계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MP3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비행 전 단계에서 사용을 허락한다. 하지만 에어플레인 모드로 이동통신 연결은 꺼두어야 한다.
이착륙시와 1만피트 고도 이하에서는 이동통신을 사용한 데이터 다운로드, 웹 서핑, 전화통화 등의 기능은 여전히 금지된다. 즉, 이통통신 연결 없이 단말기 내 구동되는 게임이나 앱은 사용 가능하다. 또 따라서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