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2일 아프리카 출장을 마치고 입국함에 따라 검찰의 배임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이 지난달 31일 KT 사옥과 임직원 자택 8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KT 임직원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게를 얻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 귀국…소환조사 임박](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11/03/493636_20131103123110_855_0001.jpg)
검찰은 두 차례의 압수수색으로 주요 임원들의 급여 내역을 확보, 배임혐의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 여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이 측근 임원들의 연봉을 높게 책정한 뒤 되돌려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최근 조사부 검사 2명과 형사부 검사 1명을 추가로 합류시키며 수사력을 보강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이 회장을 전격 소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귀국하면서 이 회장과 KT 임직원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올해 2월 이 회장을 검찰에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에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