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이 판매 중인 가정용 보안시스템 `홈블랙박스`는 언제 어디서나 집안 내부는 물론이고 현관문 앞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수초 내 CCTV로 집앞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눌러볼 기회는 없었지만, 비상버튼을 꼭 누르면 오토바이를 탄 긴급출동요원이 달려온다.
기본적인 기능만을 선택해도 든든한 보디가드를 가진 느낌이 든다. 우선 택배기사가 집에 물건을 배달하러 왔을 때 유용하다.
홈블랙박스는 모바일 앱 기반으로 개발됐다. 원격 컨트롤이 가능하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영상제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캠을 실행하면 10∼20초 내에 CCTV 영상을 폰에서 볼 수 있다. 특정인을 스틸사진으로 촬영할 수도 있고 동영상 녹화도 가능하다. 가스제어와 전등제어 등은 크게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 듯하다. 한밤에 복도 불을 끌 때 작지만 강한 홈카메라의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에 내장되어 있는 LED 조명으로 주변을 밝혀 어두운 곳의 영상도 확인 가능하다.
집안 원하는 위치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세콤 홈블랙박스의 홈카메라는 IP카메라로 손쉽게 설치 장소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형 카메라를 거실에 설치할 때에는 집에 있는 아이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주로 활동하는 거실 한가운데 카메라를 이동시켜 놓으면 회사에서도 아이가 집안에서 놀고 공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아이만 집에 있을 때도 문이 잠겼는지 전용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잠글 수도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전용 앱의 안심 귀가 서비스로 아이의 하교 길도 확인이 가능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을 벗어나거나 도착예정시간이 지나면 에스원 관제센터에서 전화로 알려준다.
지난 추석에는 고향에 방문하느라 집을 비워야 했다. 예전에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도둑 걱정이 돼도 잠금장치만 한 번 더 점검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홈블랙박스를 작동시켜 놓고 고향집으로 향했다. 멀리서도 집안의 상태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조금 아쉬운 점은 녹화한 동영상을 유튜브 개인계정에 올리는 방법에 대한 안내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